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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석쇠에 구워낸 담양떡갈비와 묵은지의 환상궁합

큰터프가이 2010. 5. 12. 12:18

 

 

 

광주를 다녀오는 길이다.

풋풋한 흙내음 따라 담양으로 길을 잡았다.

고서사거리를 지나 창평 가는 길이다.


가는 길가에는 맛집들이 간간히 길손을 유혹한다. 

점심 무렵이라 안 그래도 끼니를 때워야 할 텐데

칼국수집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기도 하고

팥죽집 앞을 지나치기도 했다.

 


맛있는 갈비집 ‘백제의 땅’

커다란 입간판과 널따란 주차장에 끌려 그 집 앞에서 멈췄다.


“이곳으로 가죠.”

“뭐 그러죠.”


조금만 더 가면 예전에 몇 번 가보았던 보리밥을 잘하는 맛집이 있었지만

그냥 지인의 선택에 따르기로 했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나의 호기심도 이집을 선택하는데 한몫했다.

 

 

 떡갈비대한민국 음식으로,

대한민국 전라남도광주광역시의 송정리에서 유래하였다.

현재는 한국 각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절반씩 섞어 네모난 떡 모양으로 만든 뒤, 양면 석쇠에 얹은 다음 숯불에 구워 먹는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절반씩 섞는 이유는,

소고기만 넣을 경우 너무 맛이 퍽퍽하기 때문에, 적당히 기름기를 섞기 위하여 돼지고기를 섞는다.

떡갈비를 먹기 전에 흔히 남은 갈비 뼈로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광주에서는 송정리 광산구청 근방 골목이

떡갈비 식당들로 유명하며

전라남도 담양군에서도 떡갈비를 향토음식으로 팔고 있다. [다음 검색 위키백과]

 


본 메뉴에 앞서 허기를 달래라며 호박죽이 나왔다.

노란호박의 은은한 향이 식욕을 돋운다.

 


담양의 떡갈비는 둥글납작한 게 특징인데

이집의 떡갈비는 네모난 모양이다.

타거나 눌러 붙지 않게 잘도 구워냈다.

모양도 깔끔하고 맛의 깊이가 있다.

 

 


절임깻잎

곰삭은 묵은지

이들과 함께하는 떡갈비의 어울림은 정말 환상이다.

깻잎의 향과 묵은지의 깊은 맛이 떡갈비의 맛을 더욱 더 풍부하게 한다.

 

 

 


묵은지와 떡갈비

입안에 감도는 은근한 행복감

식도락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백제의 땅은 직접 텃밭에서 키운 채소를 제공한다.

 

 

 


떡갈비 후식으로는 ‘돌솥밥’을 추천한다.

떡갈비는 1인분에 9천원, 돌솥밥은 2인기준 3천원이다.

밥이 고슬고슬하니 정말 맛있다.

거기에다 누룽지까지 덤으로 먹을 수 있으니 더 뭘 바랄까.

이럴 때는 비단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의 ‘금상첨화’라는 말이 어울릴듯하다.

 



[맛집 정보]

상호 : 백제의 땅

위치 : 담양고서, 고서사거리에서 창평 방향으로 5백 미터 지점

전화 : 061) 382-1236

 

 

출처 :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글쓴이 : 맛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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